나이팅게일과 빨간 장미
The Nightingale and the Rose
힐링을 위한 마음 산책 동화(한글+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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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갑자기 다른 사람처럼 바뀌기도 하고,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의 천국과 지옥을 왔다 갔다 하기도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연락이 오면, 구름을 타고 날아갈 듯 기쁘기도 하다가도, 연락이 없으면 걱정과 불안감으로 전화기만 쳐다보기도 합니다.
사랑에는 국경이 없다고 하듯,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사랑은 따뜻한 마음이기도 하고, 질투의 화신이기도 하고, 때로는 절망의 시간을 만들어내기도 하는 요술쟁이입니다.
윌리엄 셰익스피어는 사랑을 영원하고, 변하지 않는 감정으로 묘사합니다. 사랑은 시간과 역경을 이겨내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말이죠. 제인 오스틴은 사랑을 사회적 지위와 개인의 감정 사이의 갈등으로 묘사합니다. 그녀의 소설 '오만과 편견’에서는 사랑이 자존심과 편견을 극복하는 과정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에밀리 브론테는 사랑을 강렬하고 파괴적인 감정으로 묘사합니다. 그녀의 소설 '폭풍의 언덕’에서는 사랑이 사람을 변화시키고, 때로는 파멸로 이끄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철학자 플라톤은 사랑을 영혼의 갈망으로 보고, 사랑이 인간을 더 높은 진리와 아름다움으로 이끄는 힘이라고 말합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사랑을 우정과 욕망을 포함하는 복잡한 감정으로 보았습니다. 그는 사랑의 가장 높은 형태는 이타적이고 고결한 사랑이라고 믿었습니다. 사랑과 자유를 통해 인간의 본질을 탐구한 심리학자, 에리히 프롬은 사랑을 상대방의 성장과 행복을 위해 헌신하는, 능동적인 관심으로 정의합니다. 그는 사랑이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책임감과 존중을 포함한 행동이라고 말합니다.
이처럼 시인, 소설가, 철학가, 심리학자 등의 사랑에 대한 정의는 다양하지만, 사랑은 깊은 감정과 헌신, 그리고 상대방을 위한 이타적인 마음을 공통으로 포함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오스카 와일드의 동화, “나이팅게일과 빨간 장미”에서도 다양한 사랑이 존재합니다. 모든 것을 아낌없이 내어주는 사랑도 있고, 질투하는 사랑, 절망하는 사랑을 모두 보여줍니다. 이야기를 번역하면서, 사랑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 세상은 사랑으로 시작되어 사랑으로 끝난다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사랑의 모습이 너무도 다양해서 뭐라고 정의할 수 없지만, 사랑조차 하기 힘들다는 요즘 현대사회에 조금은 말랑말랑해지고 촉촉해지는 마음으로 사랑을 기대하며, 한글과 영어로 술술 읽는 마음 산책 단편 동화를 소개합니다.
오스카 와일드는 재치 있는 대사와 간결하면서도 아름다운 문체로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그의 문장은 시적이고, 독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특히, 상징적이고 은유적인 표현을 자주 사용하여, 독자에게 깊은 생각을 유도하기도 합니다. 와일드의 동화는 연민과 사랑을 주제로 한 작품이 많고, 종종 비극적인 결말을 통해 독자에게 깊은 감동을 줍니다. 이러한 비극적인 결말은 독자 스스로 문제를 판단하고 생각하게 합니다. 또한, 와일드는 동화를 통해 이타주의와 희생의 가치를 강조하며, 사회의 물질주의와 이기주의를 비판하고, 인간의 본질적인 가치를 탐구합니다. 오스카 와일드의 동화는 깊은 철학적 메시지와 감동을 담고 있어 모든 연령대의 독자에게 큰 울림을 줍니다.
[일러두기]
@ 이야기 전개에 맞춰 영어 원문을 의역했어요.
@ 한글 번역 제목은 영어 원문과 다를 수 있어요.
@ 한글로 번역된 이야기는 원문 구성과 다르게 소제목으로 세분화했어요.
@ "영어로 술술 읽기"는 영어로 된 원문 제목과 스토리 그대로 담았어요.
@ 영어 원문에는 영어학적으로 가치 있는 고어나 사어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어요.
[목차]
프롤로그
01 사랑의 세레나데
02 빨간 장미를 찾아서
03 빨간 장미를 원한다면
04 나이팅게일의 사랑
05 빨간 장미의 고백
@영어 원문 술술 읽기
The Nightingale and the Rose
저자: 오스카 와일드(Oscar Wilde)
오스카 와일드(Oscar Wilde)는 1854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태어난 시인 겸 극작가로, 옥스퍼드 대학에서 고전 문학을 공부하며 유미주의 운동의 선구자로 알려졌다. 와일드는 다양한 문학 형식을 시도했으며, 특히 희곡과 소설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인간의 쾌락주의와 도덕적 타락을 탐구하며, 당시 사회의 도덕적 위선을 신랄하게 비판한 장편소설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과 사회적 위선과 이중성을 풍자한 코미디 희곡 《진지함의 중요성》이 있다. 동화집으로는 《행복한 왕자와 다른 이야기들》과 《석류의 집》이 있다. 동화집에 들어있는 이야기들은 와일드 특유의 아름다운 문체와 깊은 교훈을 담고 있으며, 인간의 본성과 사회적 문제를 탐구한다. 와일드의 작품은 재치 있는 대사와 사회 풍자를 특징으로 하며, 오늘날에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역자: 맥캐시(McKathy)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는 해외여행을 스코틀랜드로 떠났다. 영어회화 강사 시절 만났던 외국인 친구네 집으로 초대를 받았고, 그 친구 어머니가 언제든 놀러 오라고 하신 말씀을 기억하며, 스코틀랜드를 고향처럼 생각하고 있다. 영어강사를 하면서 좀더 멋진 일을 해보고 싶어서 대학원에 들어갔고, 졸업 후 출판사에서 에디터로 10년 이상 일해 왔다. 언제든 세상에 나올 베스트셀러와 스테디셀러로 든든한 노후 연금을 만들어내고자, 번역 및 집필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