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쟁이 그리마숑과 문플라워 공주
GRIMAÇON
인생을 살아가면서 좋은 사람을 만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인생이 즐거움과 행복으로 가득할 수도 있고, 반대로 목숨까지 위협받는 일을 겪게 될 수도 있다. 특히, 가족이 되는 결혼은 인생에서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한 일이다.
그렇다면, 겉으로는 좋은 사람인 척, 속으로는 나쁜 생각을 하는 사람을 어떻게 걸러내야 할까? 사람의 겉모습으로는 그 사람의 인성과 성격을 다 파악하기는 어렵다. 자기 기준에서 너무 못생긴 사람도 누군가에게 엄청난 부귀와 영화를 가져다줄 수 힘을 가졌을 수도 있고, 아주 잘생겨서 좋아진 사람도 누군가에게는 엄청나게 부담스러운 사람으로 살아갈 수도 있다.
그래서 사람은 겉모습만으로는 판단할 수도 없고, 판단해서도 안 된다. 좋은 사람 옆에는 좋은 사람이 모여든다는 말도 있듯이, 자기 스스로 좋은 사람이 된다면, 수많은 좋은 사람을 곁에 두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좋은 사람의 의미는 뭘까?
다른 사람에게는 나 몰라라 하는 냉혈한이 내게 잘해주기만 하면, 좋은 사람일까? 아니면, 누구에게나 잘해주고, 자신의 것도 아낌없이 나눠주는 그런 사람이 좋은 사람일까? 아니면, 이 시대의 영웅처럼, 가난한 사람들이나 어려움에 부닥친 사람들을 도와주고, 자기 인생은 오직 다른 이들을 돕는 데에만 신경 쓰는 사람이 가장 좋은 사람일까?
"좋은 사람"이란, 각자의 마음에 그 정의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고, 옆에서 묵묵히 도와주는 사람"이 내게 가장 필요한 좋은 사람인 것은 분명한 일이다.
여기,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겪게 되는 문플라워 공주에게 난쟁이 그리마숑은 그녀에게 매우 "좋은 사람"이었다. 물론, 키도 작고, 못생기고, 공주를 도와주는 신하에 불과했지만 말이다. 그렇게 묵묵히 옆에서 도와주는 그리마숑이 있었기에, 문플라워 공주가 겪게 되는 수많은 일을 멋지게 극복해 나갈 수 있는 듯하다. 물론, 극복하는 과정에는 죽고 싶을 정도로 힘든 고통과 험난한 길도 있으니, 마치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과도 닮아 있다.
"난쟁이 그리마숑과 문플라워 공주"는 늙은 마녀에게 베푼 작은 친절로 인해 환상적인 모험이 시작된다. 어릴 때부터 많은 역경과 고난을 겪은 문플라워에게, 난쟁이 그리마숑은 인생 역전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진정한 친구, 좋은 사람임이 틀림없다.
자, 그럼, 그리마숑과 문플라워 공주가 어떤 모험을 시작하게 될지 한 번 들여다볼까?
[일러두기]
@ 마녀, 요정, 마법 등의 이야기는 흥미진진한 전개에 맞춰 의역했어요.
@ "영어로 술술 읽기"는 영어로 된 원본 제목과 스토리 그대로 담았어요.
@ 한글로 번역된 이야기는 술술 읽히고 이해하기 쉽도록, 원본과 다르게, 소제목으로 세분화했어요.
@ 앞으로 전개될 상황을 상상하고, 표현을 머릿속에서 그리면서 읽으면 더욱 재미있어요.
@ 자, 이제 상상의 나래를 펴고, 신비한 판타지 동화의 세계로 떠나볼까요?
[목차]
프롤로그
01 문플라워와 블랙위그
02 난쟁이 그리마숑
03 작은 노파의 만남
04 시냇물의 노래
05 블랙위그의 성
06 잎사귀의 변신
07 크리스탈 산의 왕국
08 두 번째 여행
09 질투의 시녀들
10 여왕의 분노
11 시냇물의 경고
12 마법사와 악어 나라
13 그리마숑의 슬픔
14 그리마숑의 여행
15 마법사의 진흙 궁전
16 마법의 비밀
17 청혼
18 요정 마차
@영어로 술술 읽기
GRIMAÇON
저자: 바이올렛 제이콥(VIOLET JACOB)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난, 바이올렛 제이콥(1863-1946)은 서정시 작가로 잘 알려져 있지만, 사랑과 행복을 추구하는 어린이를 위한 작품도 다수 집필했다. 단편 동화 모음집인 "The Golden Heart and Other Fairy Stories"는 제이콥의 상상력과 서정적, 감성적인 문체가 돋보인다. 마녀, 요정, 공주는 물론, 말하는 동물과 마법의 물건 등으로 구성된 이야기는 민속 전통과 고전 유럽 동화의 정경을 모두 반영하고 있다. 제이콥이 쓴 동화의 주인공은 결말에 도달하기 위해 사랑과 행복을 추구하며, 온갖 시련과 불행을 견뎌낸다. 그들의 이야기는 종종 아이러니와 유머로 가득 차 있거나, 안데르센 이야기처럼 암울한 상황이나 역경 중에도 잔잔한 감동이 깔려 있다. 또한, 그녀의 작품은 자연과 인간의 감정을 섬세하게 묘사하며, 자연 속에서 인간의 삶을 그려내고 있다. 바이올렛 제이콥은 스코틀랜드 문학에 공헌했고, 스코틀랜드 방언을 문학에 도입하여 지역 문화를 보존하고 발전시키는 데 기여했다. 그녀의 문학적 공로는 스코틀랜드 문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그녀의 작품은 자연과 역사, 그리고 사람들의 삶을 생생하게 그려내어, 많은 독자에게 사랑받고 있다.
역자: 맥캐시(McKathy)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는 해외여행을 스코틀랜드로 떠났다. 영어회화 강사 시절 만났던 외국인 친구네 집으로 초대를 받았고, 그 친구 어머니가 언제든 놀러 오라고 하신 말씀을 기억하며, 스코틀랜드를 고향처럼 생각하고 있다. 영어강사를 하면서 좀더 멋진 일을 해보고 싶어서 대학원에 들어갔고, 졸업 후 출판사에서 에디터로 10년 이상 일해 왔다. 언제든 세상에 나올 베스트셀러와 스테디셀러로 든든한 노후 연금을 만들어내고자, 번역 및 집필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